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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an Sanghyun Hong

Apple Special Event 2021 Re:View - "Spring Loaded"

2일 전 업데이트됨




한국에선 봄을 알리는 신호 중 하나로 ‘벚꽃’노래, 특히 ‘벚꽃 엔딩’이 각종 음원사이트 순위에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라 말하곤 한다. 그런 신호처럼 애플도 매년 3월 자사 Special Event 를 통해 제품 또는 소프트 웨어 공개를 진행하며 봄을 알리곤 했다. 작년에는 전례없는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질병으로 인해 발표없이 깜짝 공개를 통해 제품을 공개하는 것으로 대신했지만, 작년 9,10,11 이벤트를 Virtual Event 로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표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다양한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에어팟 3, Mini LED가 탑재 된 아이패드 출시, 그리고 ‘Spring Loaded’ 라는 슬로건이 공개 되고 나서 등장한 Spring (말 그대로 스프링) 이 탑재된 새로운 애플팬슬 등 많은 테크 유튜버 및 소비자들로 부터 예언이 나오며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증가시켰다. 하지만 약속의 3월이 되고, 들려오는 소식이 없기에 깜짝 공개로 대체되나 싶었지만, 곧 애플 시리를 통해 새로운 발표일이 유출되어 강제로 초대장을 받는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며 모든 기대는 4월 20일 (4/21 KST) 로 향하였다.


“Spring Loaded” - 제 1장 ; 봄의 색깔을 디자인에 담다. iMac 24”

기존의 iMac (아이맥) 은 27인치 모델과 21.5 인치 모델이 존재하며, 27인치는 상대적 고성능 칩셋 및 화질을 제공하였고, 21.5 인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의 칩셋과 저화질 (그래도 4K) 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급형의 이미지를 구축하였고 애플은 이를 통해 두 모델간의 분명한 급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인텔 칩셋 라인업에 맞추어 생산이 되었던 제품들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숫자의 인텔 칩셋 (i3<i5<i7<i9 순) 을 탑재하며 21.5인치는 보급형 모델임을 강조했지만, 제 아무리 화질이 4K을 탑재하였음에도 애플의 사악한 가격라인업으로 소비자들에게도 보급형 모델로 인지시키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애플은 이러한 벽을 깨고, 동시에 최근 애플의 완벽한 프리미엄 (Pro 라인업) 과 보급형 (이하 non-Pro 라인업) 으로 제품 라인업을 두가지로 나누는 추세에 맞춰 보급형을 새롭게 탈바꿈하는 것을 시도하였고 그 결과물이 바로 ‘iMac 24인치 모델’이다. 이번 아이맥 24인치에는 전체적인 디자인의 변경을 제외하고 크게 두가지의 변화로 압축할 수 있는데, 먼저는 최근 애플에서도 가장 핫한 자체 생산 Apple silicon Chipset - M1 칩이 탑재되었다는 점이다. 작년 WWDC 에서 인텔과의 사실상 결별을 선언하고 10월 발표에서 등장한 M1 칩은 출시전 만연했던 시장의 의심을 단번에 ‘역시 애플이다’ 라는 찬사로 바꿔 버리는데 일조하였다. 전력 소비량은 낮추는 동시에 성능은 일정량 상승시키며 1세대 칩셋이었음에도 시장이 더 큰 기대를 하게 이끌었다. (물론 현재 여러 인텔 기반 프로그램의 완벽한 migration 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불가능이 아닌 시간이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에 논외로 두겠다.) M1 칩을 탑재하는 것 외에 가장 큰 변화는 돌아온 아이맥의 다채로운 색깔놀이이다. (정말 예전에 매킨토시 뒷판 색이 화려했던 적이 있다). 이전 iPhone 11 에서 보여준, 가장 최근엔 (10주년) iPad Air 에서 보여준 다양한 색 적용을 아이맥에도 선보였다. 소비자가 다양한 색깔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준 것 같이 지극히 소비자를 배려하는 멋진 기업이라고 보일 수 있지만, 분명 다른 재미가 쏠쏠했던 것이 분명하다. (판매량이라던지, 수익이라던지…) 모델의 차이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4가지 많게는 7가지의 선택의 다양성을 주었지만, 굳이 색상 선택의 가지수를 모델에 따라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다. 사실상 하위 모델은 7 Core 탑재 및 2 thunderbolt ports 탑재, 상위 모델은 8 Core GPU 에 2 thunderbolt ports에 2개의 일반 USB 포트 탑재의 차이가 있는데 GPU 코어 차이의 경우 일반적인 소비자 기준으로는 체감하기 어렵고, USB 포트의 경우 멀티 USB 허브를 사용하게된다면 불편함을 느끼기 적을테니 예쁜 색깔을 위해서라면 $200 가량의 돈을 더 지불하라는 애플의 설계가 아닐까 싶다. (물론 기가빗 인터넷 지원 유무 차이도 있다. 그래도 그렇지…) (검은색 맥 악세서리 (매직마우스, 매직키보드, 매직 트랙패드) 를 돈 더 받고 팔때 알아봤었는데 이번에도 이런 식 일줄은 몰랐다.) 전반적인 색에 대한 느낌은 뒷판의 경우 채도가 짙은 색을 전면부 (화면 아래 및 스탠드) 는 옅은 색으로하여 일부 색 한정으로는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효과를 주었는데 실제 제품을 보아야 더 정확한 느낌을 알 것 같다. (하지만 일부 평에 따르면 통일성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가격은 256GB 용량, 7 Core GPU 기준 $1299, 8 Core GPU 기준 $1499 이며 8 Core 는 512GB 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1699 이다. 램은 모두 동일하게 8기가로 고정되어있다. 이번의 변화는 첫 M1 칩 탑재, 다채로운 색의 아이맥 출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작년 10월 첫 M1 칩을 탑재해서 공개한 모델을 생각해보면 Mac Mini, MacBook Pro 13”, 그리고 MacBook Air 다. 세 라인 업 모두 상대적으로 Pro 라인업이 아닌 보급형 모델에 속한다. ( (데스크탑 제품군에서 단순 비교시) Mac Mini의 경우 Mac Pro 와 비교되며, Pro 13” 은 Pro 16” 와, MacBook Air 는 전체적인 MacBook Pro 라인업과 비교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보급형이라는 인식을 준다.) 그리고 이번 iMac 24” 의 출시.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애플이 보급형 모델군 과 전문가용 모델군을 확실히 나누고자 함이 보인다. 물론 올해 초 기존의 아이맥 프로가 단종되었지만 아이맥을 굳이 프로 모델로 파생시키는 것이 아닌 Mac Pro 모델을 통해서 해당 시장 점유율을 흡수하고자 함이 드러난다. 이런 방식으로 애플은 확실하게 제품군을 구분지으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있어서 확실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 같다. 기존의 다양한 시도 (좋은 예시로 MacBook 12”_ 출시명: MacBook) 등으로 라인업의 다변화로 소비자들에게 헷갈림을 선사했던 애플이지만 이제는 그런 과거의 행보에 용서를 구하듯 새로운 변화로 소비자들에게 나서는 것 같다.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전하는 애플의 인사,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 (Additional Note: MacBook Air 의 포지션이 더욱 애매해졌다. M1 칩셋의 등장으로 하판 디자인의 변화가 생겼고 (iMac 24” 에서 공개된 환기 구조 변화) 이로 인해 가벼움은 MacBook Pro 13” 인치로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가격차이도 적은 현 시점에서 MacBook Air 의 메리트가 사라졌다. 이로 인해 조만간 단종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아마 MacBook Pro 13” 를 MacBook 이라는 기존의 이름으로 출시를하며 가벼운 M1 칩 보급형 랩탑으로 만들고, MacBook Pro에는 16” 모델만 남겨 진정한 전문가용 노트북으로 남기지 않을 까 추측한다.(아니면 14” / 16” 두가지 모델로 출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Spring Loaded” - 제 2장 ; 봄의 색깔을 화면에서 더 세밀하게. iPad Pro 5세대

애도를 표하면서 시작한다. 이정도로 바꾸어 출시 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이번 iPad Pro Series 이다. 작년 깜짝 공개를 통해 출시한 iPad Pro 4세대 (11인치 2세대) 에 칩셋 업데이트 및 듀얼 카메라 (& LiDAR 센서)를 탑재 했던 것이 애플 역사에 또하나의 ‘토사구팽’ 모델로 전락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물론 아직 분노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11인치 구매자라면 말이다. 이번 iPad Pro 라인 업은 발표회 전까지 mini-LED이 탑재될 모델로 예측이 되었다.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가 바로 해당 기술이기 때문이다. mini-LED 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빛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입자가 말 그대로 더 초소화 되어 색재현력에 있어서 더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직접적인 화소수 개선으로 흔히 말하는 ‘고화질’ 이 되었다라고 해석할 수는 없지만, HDR (High Definition Resolution) 컨텐츠 등의 더 높은 색 기술력의 장면들을 우리가 체험할 수 있게되었다는 의의가 있다. 전문가들의 태블릿이라는 이름으로 아이패드를 통해서 많은 고성능 작업을하였던 소비자들에겐 이런 기술의 탑재는 희소식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사진 및 영상 작업을 하는 진행하는 소비자들에겐 말이다) 하지만 공개 당일, 더 큰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아이패드 발표 순서가 오고, 미션임파서블에서나 나올 법한 티저가 나오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티저영상 끝 M1 칩이 정체미상의 기기에 탑재 되었고, 이내 등장한 애플 CEO 팀 쿡의 입가에 띄어진 미소로 영상이 마무리 되는 것을 보며 이내 그 정체미상의 기기는 아이패드 인 것이 밝혀졌다. 그렇다. M1 칩이 아이패드에도 탑재가 되며 기존 A12와 같은 모바일 프로세서 칩셋에서 부터 독립하여 Pro 모델로 진입한 것이다. (물론 바로 이전에 M1 칩을 보급형 모델에 탑재한 것처럼 쓴 것과 대비되어 헷갈릴 수 있으나, 보급형이라는 것은 랩탑 기준에 한정된다.) Pro 라인업으로 간편함을 유지하며 고성능 작업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을 애플도 느꼈는지 진정한 고성능을 보여주고자 M1 칩을 탑재한것으로 보인다. M1 칩을 탑재하면서 자연스레 램도 8GB 로 늘어나면서 기존 4GB 대에서 정착해있던 애플식 램 장사에서 큰 발전을 보였으며, (1TB / 2TB 모델은 심지어 16GB다.) 단순히 스펙으로 비교하면 이제는 시중에 나와있는 컴퓨터 보다 좋은 태블릿 PC로 높은 자리에 위치하게되었다. M1 탑재로 진정한 고성능으로 시장에 인사를 전한 아이패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얻게 될 만족도가 어떠할지가 궁금하다. M1 탑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기존의 예측된 mini-LED 는 탑재가 안된 것 처럼 보일 수 있으나, 예측 (혹은 유출)된 대로 이번 iPad Pro 5세대에는 mini-LED 가 탑재되었다. 하지만 12.9” 모델에 mini-LED backlit with Liquid Retina XDR 이라는 이름으로 탑재되었다. (참고로 XDR 이라는 화면 기술은 Pro Display XDR 이라는 제품 ($4999) 에 탑재된 기술 이름으로 Extreme Dynamic Range로 극강의 화면 재현 기술을 선보이며, 동일한 기능이 이번에 아이패드에 탑재되었다.) 앞서 간단하게 말한것 처럼 밝기 입자의 초소화로 인해 더욱 강력한 색을 재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더 디테일한 색 작업 (사진 및 영상 등에서)이 아이패드로도 가능해졌다. 11” 모델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Liquid Retina display 가 탑재되었으며 mini-LED 방식도 아니며 XDR 기술은 탑재되지 않았다. 즉, 화면과 관련된 부분은 변경없이, M1칩의 탑재만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글의 서두에 당신이 11인치 (2세대_통칭 프로 4세대) iPad Pro 구매자라면 그 분노를 줄여도 된다고 말한 것이다. 물론 M1 칩이 상당히 좋은 칩셋인 것은 맞으나, 일반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기존의 칩셋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되기 때문에 전혀 아깝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12.9” 의 경우는 풀체인지가 된 만큼 (4세대) 프로 구매자들은 자신들의 아이패드 위치가 애매해진 만큼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전작이었던 3세대로부터 큰 변화 없었으며 엄청난 변화가 있는 5세대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으로 남게된 4세대 아이패드 유저들을 향한 흡사 소비자를 기만하는 듯한 행태의 애플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iPad Pro 4세대 를 출시할 당시 슬로건은 “Your next computer is not a computer” 였다. 하지만 이 슬로건은 오히려 이번 출시에 더욱 적합하게 되어버린 현실을 보여준다. (18년도 6월 15인치 맥북 프로를 리뉴얼 해놓고 같은 해 10월 16인치 맥북으로 풀체인지 했던 역사가 있는 기업답다) iPad Pro 12.9” 를 산 구매자에겐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총평은 기대 이상의 엄청난 iPad 라고 말하고 싶다.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 12.9” 의 포지션은 단순히 대화면을 원하는 유저를 타겟한 태블릿으로써의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번에 완벽한 급나누기로 진정한 전문가들을 초대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진정한 Pro 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줌과 동시에 이것이 태블릿 ‘PC’ 의 기준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이번 애플의 아이패드 공개는 시장에 큰 임팩트를 남기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Spring Loaded” - 제 3장 ; 새로운 제품으로 도약 ‘Air Tag’

올해 1월, 삼성에서 Galaxy SmartTag (스마트 태그) 라는 이름으로 위치 트래킹을 가능하게 만드는 디바이스를 출시하였다. 이미 시장에는 다양한 업체를 통해 출시된 제품이었으나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가 해당 시장에 참전하고 출시한 첫 사례였기때문에 시장의 주목은 당연 뒤따랐다. 사실 기존의 제품들이 휴대폰 어플을 통해 추적을 가능하게 했던 만큼 삼성과 애플같이 자사의 위치추적 어플 서비스에 노하우가 있는 제조사의 참전은 당연시 되었다. 삼성이 문을 열고, 이번 4월발표에서 애플은 Air Tag 라는 이름으로 공식 참전을 선언하였다. 해당 제품은 ‘Find My (나의 아이폰 찾기)’ 를 통해 디바이스를 찾을 수 있으며 UWB (Ultra WideBand)탑재로 UWB 가 탑재된 iPhone 11 Series 이후 모델은 더 정확하고 자세한 위치 추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가격은 애플답지 않은 1개에 $29 (한국 39,000원) 4개 세트 $129 (한국 129,000원) 으로 출시되며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였고, 배터리 평균 수명은 1년으로 출시되었다. 한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 (Find My - 나의 아이폰 찾기가 완전히 서비스 되는 국가들) 에서는 개인의 GPS 사용 및 추적이 허용되어있기에 Air Tag를 완전히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해당 권한이 없기 때문에 절반의 기능인 UWB 를 통한 정밀 추적기능만 허용되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비자가 iPhone 11 이후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 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상당히 애매한 포지션이 되었다. 사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반면 애플은 추후 모든 핸드폰에 UWB 탑재를 말하듯 에어태그의 출시를 공식화 하였다. (한국 애플스토어 온라인에 제품 공개_통상적으로 미출시 제품은 미공개) 제품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특성상 이후 다양한 기술의 탑재로 엄청난 업그레이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발전된 Air Tag 를 기대하며 해당 제품에서 보여줄 삼성과 애플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이 어떠할까. 물론 소비는 여러분의 자유이지만, 단 경고하자면 iPhone 11 이전 모델을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라면 앱등이라는 이유 하에 절대 소비하지 말 것. (물론 ‘하얀색의 바둑알 Designed by California’ 을 가지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Spring Loaded” - 제 4장 ; “mmmm Purple” 보라색 맛났어. iPhone 12 / mini Purple

애플은 전통적으로 자신의 제품에 색깔놀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경쟁사 삼성은 출시마다 다양한 컬러를 추가하였던 반면 애플은 꽤 오랫동안 ‘스페이스그레이 및 실버’ 두가지 컬러 (Product RED와 같은 캠페인 컬러 제외)로 자사 제품을 공개해왔다. 물론 5C 제품에서 플라스틱 뒷판에 다양한 컬러를 입히며 처음으로 다채로운 색의 아이폰을 출시했지만, 보급형이었던 제품군에 같이 출시되었던 5S에 비해 예쁘지않은 디자인 마감이라는 이유를 더해 저조한 판매를 기록하였다. 그래서였을까 애플은 이후 꽤 오랫동안 기존의 디자인 정책을 고수하며 한 두가지의 올해의 색을 추가하며 제품을 공개하였다. (iPhone 6S 의 경우 Rose Gold, iPhone 7의 경우 Jet/Matte Black) 하지만 iPhone XR 출시를 시작으로 보급형 모델라인이 부활하며 상대적으로 저가 모델에 해당하는 라인업에 다양한 컬러를 입히며 출시하기 시작하였다. XR로 시작한 보급형 아이폰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고, 다양한 컬러가 주는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을까 이후 출시한 iPhone 11, iPhone 12 에도 동일하게 다양한 컬러와 함께 출시하였다. 일부 색은 추가되기도 하였고 빠지기도 하는 등 해당 모델의 특정하는 컬러로 작용하기도 하였는데 iPhone 12가 출시되었을 당시 빠져있던 보라색 컬러 마감은 분명 11에서 좋은 실적을 보여줬겠지만 꼭 위의 이유를 대변하듯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이었을까 애플은 이번 발표에서 보라색 iPhone 12/mini 를 출시하였다. 색 빼고 다른 점 하나 없이 동일하다. 단순히 색마감만 추가된 버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왜 이 시점에서 iPhone 12 에서 보라색을 도입하였을지가 의문이다. 이전 iPhone 8 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색 마감이 추가된 경우가 있었으나, Product RED 컬러의 추가였다. 캠페인 컬러도 아닌 보라색이 갑자기 왜? 하는 의문 끝엔 그 답은 분명 저조한 판매량 일 것이다. 정확한 판매량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장의 추세로 판단이 가능한 점은 고도화된 기술력의 결과물로 탄생한 스마트폰들은 점차 소비자들로 하여금 교체주기를 길게 만들었고 2020년 기준 평균적으로 3년의 교체주기를 갖는다. 이러한 소비 행태에 더해 COVID 로 인한 특수한 상황 속 절약은 분명 아이폰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나마 반응이 좋았던 iPhone 12 에 비해 아이폰 제품군 내 애매한 포지션인 mini의 판매량은 저조하다는 예측이 만연한 가운데, 애플도 이러한 상황을 깨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이번 iPhone 12/mini Purple 컬러의 출시가 아닐까 싶다. 애플의 시장을 향한 이런 외침에 소비자가 응답을 해주어 일정 판매량이 오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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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Note: 왜 보라색일까 하는 의문에 두가지 생각이 든다. 1) Samsung 이 Galaxy Z Flip - Mirror Purple 이후 Galaxy S21 에 Mystic Purple을 출시하며 보라색 컬러 핸드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애플도 iPhone 11 보라색 컬러를 통해 재미를 보았던 만큼 자신있는 컬러를 출시하며 보라색 유행에 편승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2) 애플이 설마 이런 이유로 하진 않았겠지만, 삼성의 Galaxy S20 BTS Edition 을 통해 팬덤 컬러인 보라색으로 디자인한 휴대폰을 출시하였었다. Limited Edition 이라는 점에 전세계의 수많은 ‘아미 (BTS 팬덤)’ 을 자극하였었는데, 애플도 혹시 이러한 이유로 보라색을…? 아닐것이다. )




마치며

다양한 색으로만 무장한 것이 아닌 엄청난 성능의 진화를 보여준 iMac 24인치, 비록 12.9인치 모델에 한정된 것이지만 mini-LED 탑재를 통한 업그레이드를 보여준 iPad 12.9인치, 그리고 M1 칩을 통한 진화를 보여준 iPad Pro Series (12.9 & 11인치), 새로운 제품의 시작인 Air Tag, 그리고 새로운 컬러로 봄의 화사함을 전한 iPhone 12/mini Purple 까지. 물론 이외에도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지만 업그레이드 된 new Apple TV 4K (5th Generation) 과 Apple Card 에서의 변화를 보여준 이번 발표회는 짧지만 알찬 발표회였다.

애플이 이번 발표회를 통해 보여준 것은 M1 칩셋을 탑재한 마지막 제품군을 공개하는 것으로 그 피날레를 장식하고, 새로운 더욱 진화된 M2 (또는 M1X) 칩셋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M1 칩셋이 첫시도 치곤 좋은 모습이 아닌 분명 좋은 칩셋은 맞으나, Pro Performance 에서는 아직 약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위에서 짧게 말한대로 보급형 라인업과의 확실한 구분을 짓는 기준점으로 M1 칩셋과 이후 출시될 칩셋의 탑재 여부로 나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아이폰에서는 다양한 기준으로 가격 차이를 두고 이를 통해 보급형 및 프로레벨을 나누는 시도를 보였던 만큼 애플의 추후 행보가 이와 유사하게 흘러갈 것 같다. 이번 발표회와 동시에 애플은 ‘Apple Environmental Progress Report (애플 기후환경 보고서)’ 를 공개하며 2030년 까지 100% 탄소중립 (Carbon Neutral) 을 선언하였다. 선언 Slogan 은 ‘애플은 계획이 있습니다. (Apple has a plan)’ 인데, 그 계획의 일부가 현재 복잡한 제품 모델 라인업에서 보급형/프로레벨 로의 단순화를 통해 불필요한 라인업의 삭제가 그 첫시작이고 그것을 보여준게 이번 발표회가 아닐까 싶다. (물론 진짜 첫시작은 작년 아이폰 출시때 빠진 충전기 부터라고 봐야하나) 올해 WWDC 가 한달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차기 M2 칩셋과 올해 공개될 아이폰 등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앞으로 보여줄 애플의 행보는 무엇일지, 충전기를 빼고 상자크기를 줄이면서 들었던 욕을 넘어선 환경을 향한 그들의 계획은 무엇인지 기대하며 지켜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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